무상급식 따라 학부모가 내지 않은 급식비를 어린이 명의로 개설, 어린이가 성장 후 자기 발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에 소재한 숭덕초등학교가 가정통신문을 통해 일명 ‘무상급식비 통장’을 만들 것을 학부모들에게 제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이는 무상급식 실시에 따라 학부모들이 내지 않게 된 급식비를 어린이 명의로 개설된 별도의 통장에 다달이 저축해 어린이가 성장 후 자기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현재 8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하고 있다.숭덕초등학교는 이를 위해 국민은행 정릉지점과 성북우체국과 협의를 갖기도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숭덕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명운 숭덕초등학교 교장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한 학부모 간담회를 위해 25일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로 다른 학교들에도 이 같은 사례가 전파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숭덕초등학교 교장실에서 계속된 간담회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은 ▲물가가 올라도 급식 질이 유지될 수 있는지 ▲2학기에 5∼6학년 무상급식이 실시될 수 있는지 ▲현행 김치와 같이 수산물이나 잡곡류도 공동구매가 가능할는지 등을 김 구청장에게 질문했다.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각 학교들의 공동 구매를 통해 급식단가를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급식의 질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김치와 같이 수산물과 잡곡류도 공동구매가 이뤄져 우수 식재료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성북구는 주 식재료로 학교 급식에 공급되는 김치의 품질과 맛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5일 성북교육지원청과 3개 김치생산업체와 MOU를 체결했고 이를 통해 김치 단가가 24.9% 인하되는 효과를 얻었다.실제 이날 간담회에서 숭덕초등학교 영양교사는 "김치 공동구매를 통해 9월 급식예산에서 김치 구입비용 450만 원 중 약 1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며 "수산물과 잡곡류도 공동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김 구청장에게 건의하기도 했다.김영배 구청장은 또 "서울시 미집행 예산이 정상적으로 집행되면 2학기부터 5∼6학년을 포함한 전체 공립초등학생 무상급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간담회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열려 관심을 모았는데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번 선거가 정책을 통해 사회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됐으며 또 이를 통해 선진화를 향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북구 교육지원담당관(☎920-3038)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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