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하프타임, 킬리만자로 오른다

평범한 가장들, 9박10일 등반 도전…인생의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 찾기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반을 앞두고 사전훈련을 위해 21일 서울 도봉산에 오른 김종근, 채승호, 윤기원씨(사진 오른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평범한 가장이자 보통사람인 40~50대 중년 남성 세 명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등반에 나선다.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해발 5895m)인 킬리만자로 등반에 도전해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주인공은 바로 채승호(49)와 윤기원(54), 김종근(52)씨 3인방이다. 이들은 교원그룹 상조 전문 브랜드인 '물망초'가 진행한 '두근거리는 도전' 이벤트에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들이기도 하다. 이들 세명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9박10일 동안 전문 산악인 김세준씨와 함께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 등반에 도전하게 된다.교원그룹은 지난달부터 '로맨스 어게인 프로젝트(Romance Again Project)'를 진행중이다. 두근거리는 도전편은 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제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왔던 중년 남성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다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도록 재충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채씨는 10대 후반에 결혼해 20세부터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고 살았다. 40대 초에는 사업에 실패하면서 큰 어려움도 겪었다. 지인의 소개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킬리만자로 등반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40대 가장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또 다른 참가자인 윤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지 못해 고혈압으로 고생하던 중에 새로운 도전 기회를 거머쥔 케이스다. 몇 년 전 명예퇴직한 윤씨는 틈틈이 산에 오르며 건강회복에 힘쓰고 있으며, 새로운 일거리도 찾고 있다. 그의 희망은 이번 킬리만자로 등반을 계기로 건강한 삶과 자신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다.마지막 동행자인 김씨는 킬리만자로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초심을 찾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계획이다. 김씨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고 행복한 가정까지 꾸미며 청춘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중년이 돼서도 지나온 세월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절 못다한 일들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간절함 바람이 50대의 김씨를 청년처럼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헌근 교원그룹 전략마케팅팀장은 "킬리만자로는 만년설을 비롯해 인생을 살면서 쉽게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등반이 바쁘게 살아온 중년 남성들에게 도전정신은 물론 인생에 새로운 두근거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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