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기자
(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관광에도 철학이 있습니다. ‘삼관오림’을 실천하면 관광산업 발전 가능합니다.”파란 눈동자, 갈색 머리칼 첫눈에 보기에도 외국인의 풍모를 가진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그는 명실공히 한국인으로써 한국의 관광산업 전반을 이끄는 공기업의 수장이다. 그에겐 관광에 대한 특별한 지론이 있다. 바로 ‘삼관오림’, 그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유교에선 삼강오륜이란 것이 있다. 살면서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인데 그는 이를 관광분야에 접목하여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삼관오림’은 간단히 말해 관광산업이 잘 되기 위한 세 가지 철학이다. 첫째, 삼관은 세 가지 ‘관’으로 ‘관찰’ ‘관심’ ‘관계’를 말한다. 관광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찰을 잘 해야 한다. 고객에 대한 마음 즉, 고객이 뭘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어딜 가고 싶어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 둘째, 관심은 관찰이 끝나고 난 뒤 고객의 마음을 알았다면 고객이 마음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관심을 끄는 것이다. 셋째, 관계로 고객이 마음을 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그걸 관계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이 사장은 그것을 에너지라고 말한다. 관광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바로 ‘오림’이다. 이 사장은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다섯 가지의 에너지를 관광에 접목했다. 떨림(목-흥분), 끌림(화-매력), 어울림(토-함께하는 즐거움), 울림(금-감동), 몸부림(수-신명)이 바로 그것이다.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18일 휴넷골드명사 특강에서 한국의 파워스팟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이 사장은 이런 기·흥·정을 모티브 삼아 한국관광 홍보 동영상을 세계 여러 나라 버전으로 만들어 다니는 곳마다 보여주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사장은 이처럼 관광산업 할 만한 한국적 소재는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 있다고 강조한다. “소재가 절대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는 관광상품화할 스토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단, 관광 마인드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 있는 문화, 릴랙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우선 만들어야 합니다.”이 사장은 최근 국민의 관광마인드 조성을 위해 장기휴가제를 추진하고 있다. 본인부터 이번 여름휴가 기간 2주간의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의 ‘파워스팟’을 다녀오는 등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두산, SK 등 대기업에서도 올해부터 장기휴가를 도입하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 사장은 “관광에 좋은 때가 왔다”며 “우리 것을 제대로 재발견하고 제대로 연구하고 제대로 파악해 스토리를 붙이고 제대로 마케팅하고 포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첫 번째 타깃은 우리다”라며 “한국 사람이 감동해야 외국 사람도 감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