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태도지수, 5분기만에 첫 상승…기준치 하회 여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3·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자의 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3분기에 47.5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폭이나마 5분기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50을 하회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며 “물가 고공행진으로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전월세가격 급등, 주택경기 부진 등이 소비심리 개선을 제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득계층별로는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소득 5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중간소득계층인 소득 3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보다 0.9p 하락한 46.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소득 3분위는 금융자산 중 전월세보증금 비중이 가장 크고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비중이 가장 높아 최근 전월세가격과 가계대출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소비자태도지수의 5개 하위구성지수별로 살펴보면, 미래생활형편지수(53.8)와 미래경기예상지수(51.7)는 전 분기보다 각각 0.8p, 0.1p 상승했다. 이는 6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 대비 전월 차가 0.4%p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개선 신호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현재경기판단지수(36.2)는 전 분기보다 0.9p 하락하며 전체 지수 개선 폭을 제한했다. 이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에 그치는 등 경제성장세 둔화로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49.2)는 전 분기보다 0.5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며 2분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물가예상지수는 77.2로 전 분기(79.2)보다 2.0p 하락 했고 고용상황전망지수는 49.8로 전 분기(48.8)보다 1.0p 상승했다.이 수석연구원은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물가불안 및 고용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지속으로 소비심리는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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