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보험계약을 바탕으로 가계가 보험사에서 받는 '보험계약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17일 발표한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의 보험대출 잔액은 6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60조7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약대출이 3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6조8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이 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8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올들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은행권 대출을 늘리는 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험대출 쪽으로 눈길을 돌렸고,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보험약관대출 마케팅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또 금융당국의 '연체이지 부과 금지' 조치로 인해 이자부담도 줄어들었다. 단 보험사 가계대출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12월말 1.47%에서 3월말 1.45%로, 다시 6월말 현재 1.27%로 낮아진 상태다. 가계주택담보대출 역시 소폭 변동은 있으나 증가율 자체는 낮은 편이다. 연체율 및 부실대출비율은 각각 0.8%, 0.33%로 양호한 수준이어서 향후 부실화 가능성도 낮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61.6%)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계약대출의 연체율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가계대출은 보험계약과 연계된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며 "보험계약대출은 해약환급금 담보대출의 일종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일부 보험회사의 부동산 PF대출이 평균을 상회하는 연체율 및 부실대출비율을 보이고 있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보험사에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에 대해 사업장별 평가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말 현재 부동산 PF대출은 잔액이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00억원 줄었다. 연체율은 7.33%, 부실대출비율은 9.97%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53%포인트, 0.09%포인트씩 줄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지은 기자 leez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