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중국 등 인기노선에 전세기 투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름 성수기가 한창인 항공업계가 이번엔 한가위 특수 대비에 나섰다. 내달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추가 항공편을 띄우며 '하늘길'을 넓히고 있는 것. 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이르고 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 동남아, 중국 등 단거리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집중 배치하는 모습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기간인 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태국 등 11개 노선에 총 23회(이하 왕복) 전세기를 투입한다. 단체관광수요가 많은 방콕, 세부, 괌, 나트랑 지역은 2회씩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톈진노선은 가장 많은 4회를 투입해 점차 늘어나는 이 지역 항공수요에 부응키로 했다. 부산~창사(2회), 부산~청두(2회), 대구~창사(1회) 등 지역발 전세편도 공략 대상이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관광수요가 줄어든 일본 노선의 경우 하네다, 삿포로, 하코다테 지역에 각 2회씩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아시아나항공 역시 추석 연휴를 전후로 전세기 투입을 실시한다. 우선 인기노선인 인천~방콕노선에는 내달 10일과 13일 각각 290석 규모의 A330을 투입할 계획이다. 방콕노선 외에도 인천~세부(2회), 인천~구이린(2회), 인천~창사(2회) 등에 전세기를 운영한다. 지역민 수요를 고려한 노선으로는 부산~창사노선을 2회 배치했다. 지난해 전체 전세편의 30% 이상을 일본지역에 투입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인천~오키나와노선(2회) 외에 일본노선은 마련하지 않았다.항공업계는 올 추석 연휴가 지난해와 달리 4일로 짧은 점을 감안해 단거리 노선인 동남아, 중국 등에 전세편을 집중시켰다. 총 투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60%대로 축소됐으나 이는 연휴기간이 짧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업계는 이미 각 항공사 인기노선의 추석연휴 예약률이 90%에 육박하는 만큼 올해도 전세기 운영을 통해 추석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예년보다 연휴기간이 짧아, 초호황을 누렸던 지난해만큼의 실적은 거두지 못할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는 추석이 10일가량 일찍 찾아오며 뒤늦게 여름휴가를 떠나는 '늦캉스'족과 여행수요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공급 확대를 위해 전세기를 투입키로 했다”며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기자재 마련에 한계가 있어, 전세기보다는 갓 시작한 중국, 동남아지역 국제선 운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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