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52세 연하 옛 애인에 피소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로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80)가 52세 연하 옛 애인에게 고소당해 망신살이 뻗쳤다.11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 등에 따르면 소로스의 옛 애인인 브라질 탤런트 아드리아나 페레이르(28)는 소로스가 고급 주택가인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190만 달러(약 20억5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자신에게 사준다고 약속해놓곤 이를 어겼다며 10일 고소했다.페레이르가 배상금으로 제시한 금액은 자그마치 5000만 달러다.소로스의 변호사 윌리엄 재블은 “페레이르가 경박하게도 소로스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들고 있지만 아무 소득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페레이르의 변호사 로버트 핸트먼은 “페레이르야말로 소로스의 사랑과 거짓에 희생된 여인”이라며 “법원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5000만 달러라면 소로스 재산 중 70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페레이르는 맨해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소로스가 190만 달러짜리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해놓곤 두 번이나 어긴 것도 모자라 이를 새 여자친구에게 줬다”고 주장했다.페레이르는 아파트 문제로 소로스와 말다툼하다 그로부터 폭행까지 당했다고 덧붙였다. 소로스가 자기 뺨을 때린 뒤 목까지 조르려다 램프를 집어 던졌다는 것.현재 컬럼비아 대학에 재학 중인 페레이르가 소로스와 만나 커플이 된 것은 지난 2006년. 소로스는 이후 5년 동안 페레이르와 사귀어오다 지난해 차버렸다.
슬하에 자녀 다섯을 둔 소로스는 2005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천, 미스 러시아 출신인 안나 말로바와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헝가리 출신인 소로스는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1969년 더블 이글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후 10년 동안 3365%의 수익 실적으로 세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특히 1992년에는 영국 파운드화 평가 절하에 10억 달러 이상을 걸어 악명과 함께 큰 부가 따라다녔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해 그의 순재산 규모를 142억 달러로 산정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35위로 올렸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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