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전주·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이 또 무산됐다. 1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이번 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본 입찰에 참여했으나 예보가 정한 최소허용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최종 유찰됐다. 예보 관계자는 "두 금융지주회사가 기대치를 밑도는 인수가격을 써내 결국 유찰됐다"며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이날 예보는 매각 조건을 변경해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번 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해당 저축은행들이 잠재 고객이 많은 서울 및 수도권에 영업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오는 9월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사 입장에서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한편,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따로 팔 경우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수도권+비수도권'으로 영업구역을 2~3곳씩 묶어 패키지 매각을 추진해왔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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