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재혼을 희망하는 여성 10명 중 9명은 상대방이 적어도 자기 소유의 집 한 채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재혼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이혼 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재혼 시 배우자감이 보유해야할 최소한의 경제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의 33.1%가 '별로 필요 없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58.0%가 '평생 경제적 풍요 보장'을 꼽았다.특히 여성들은 배우자감이 최소한 '자가·가족 부양비'(25.2%), '자가'(7.6%) 등의 경제력이 있어야한다고 답해 전체의 90.8%가 '자가 소유의 집'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남편감의 재력에 대해서도 초혼과 재혼 대상 여성들 간의 인식이 크게 차이가 났다.'배우자가 갖춰야할 최소한의 경제력'에 대해 초혼 대상 여성들은 64.7%가 '전세금'이라고 답했으나, 재혼 대상 여성들은 90.8%가 '최소 집 한 채 정도는 있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재혼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초혼에 비해 여타 조건은 다소 완화하나 경제력만은 훨씬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결혼실패로 손상된 이미지를 물질적 풍요를 통해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 시 양측 자녀 양육에 필요한 비용 분담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본인이 주로 부담, 상대가 일부 지원'(37.2%)을, 여성은 '상대가 주로 부담, 본인이 일부 지원'(32.1%)을 가장 선호했다. 이경 온리유 명품매칭본부장은 "재혼 대상자들도 가정 경제의 주책임자는 남자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혼 후 남녀 간 경제력 차이가 초혼 때보다 심화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남성의존적 현상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주연 기자 moon17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