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요동이 거센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080원을 돌파했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폭등한 108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080원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6월28일 이후 40여일만에 처음이다. 상승폭은 지난해 11월23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강경발언 당시 이후 9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데 따라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6%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가 5분간 중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세력이 적극적인 달러매수에 나섰으며 은행권 이월 숏커버와 롱플레이, 외국인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장 초반에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공조를 강화키로 하는 등 국가간 공조 분위기와 함께 고점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등장하면서 환율 상승폭이 제한되는 듯 했으나 역부족이었다.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만 하더라도 주요국 정책공조 등으로 달러매수가 제한되는 가운데 정책당국의 노력으로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시현했다"며 "하지만 주가가 폭락하고 역내외의 달러매수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본격적인 급등세를 연출했다"고 말했다.다믄 그는 "향후 국제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주요국의 정책공조가 본격화되면서 환율은 점차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며 "일시적인 급등세는 가능해 보이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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