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업소 중 13.3% 위생 단속에 걸려...철저한 지도 점검 및 자율 개선 유도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 닭갈비를 먹으로 간 인천 주민 A씨는 음식이 나오기 전에 앞에 놓인 불판을 휴지로 닦았다가 깜짝 놀랐다. 새까만 찌꺼기가 그대로 묻어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찌꺼기가 그대로 다 우리 가족 입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조리기구를 관리하는 업소에 대해선 관련 기관들이 더 철저히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불판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판매하는 식당들이 여전히 제대로 불판을 세척하지 않은 채 비위생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10개 기초단체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30일까지 불판 사용 업소 631개를 대상으로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84개 업소(13.3%)가 불판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영업폐쇄 등 각종 처벌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별로는 남구(40개소), 계양구(41개소)가 가장 많았고, 남동구에서도 3개 업소가 적발됐다. 이처럼 상당수의 불판 사용 업소들이 위생 검사에서 적발된 이유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업주들이 세척제를 절약하려고 불판 세척시 충분한 양의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불판을 세척한 제대로 씻어내지 않아 세척제가 잔류하는 경우도 많고, 위생적으로 보관하지도 않아 먼지가 쌓이는 일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불판 등 조리기구는 세척제를 사용해 음식찌꺼기 등이 잔류하지 않도록 하고 음용에 적합한 물로 깨끗이 씻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철저한 지도 점검과 함께 영업주의 자율 지도 기능 활성화를 통해 자율 개선토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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