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라면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신제품을 무려 4종이나 연이어 출시했으며 공장의 생산라인도 증설했다. 또 하반기에도 용기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를 통해 올해 라면시장 3위인 오뚜기를 넘어서고 궁극적으로 2위인 삼양을 턱 밑까지 추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올 4월 말에 '봉희설렁탕면'을, 5월 '부산밀면'을 선보였으며 이달에는 '꼬꼬면'과 '놀부부대찌개라면'을 출시했다.현재까지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신라면 블랙'을, 2위인 삼양식품이 '나가사끼 짬뽕'을 출시하는 등 선두업체들이 1개 제품만을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3위인 오뚜기는 지난해 8월 '보들보들 치즈라면'을 선보인 이후 올해는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한국야쿠르트는 개그맨 이경규 씨와 손잡고 개발한 '꼬꼬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KBS2 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을 통해 알려진 뒤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출시된 지 불과 며칠 밖에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9월에는 꼬꼬면 용기면(컵라면)도 추가로 선보이게 돼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라면공장의 생산라인을 2개 증설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은 물론, 물류 창고도 확대했다. 이는 러시아 법인을 제외한 일반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30% 가량 늘어나는 등 수출 부문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당초 1700억원으로 잡았던 라면 목표 매출액을 최근 1800억원으로 100억원 상향 조정했다.이 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한국야쿠르트는 오뚜기를 넘어서 라면시장에서 3위 자리에 오르게 되고 2위인 삼양식품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염원하던 '마의 10%'를 돌파하게 돼 라면시장에서 확고한 위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한국야쿠르트는 라면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라면시장에서 8.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위인 삼양식품은 2300억원, 3위인 오뚜기는 1700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변화됨에 따라 라면사업 부문에서 '맛의 다양화'를 승부수로 정했다"면서 "목표로 삼았던 마의 10% 점유율을 돌파해 궁극적으로 오뚜기는 물론, 삼양식품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강욱 기자 jomaro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