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동대문구 공무원 채용

필리핀 출신 돈나벨 카시퐁씨 보건소 민원실 기간제 근로자 채용...연말까지 고객안내 적응훈련 뒤 공무원 특채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 보건소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 사람과 외모가 다른 한 여성이 환하게 웃으며 민원인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처음에 보건소를 방문한 민원인들은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유창한 한국말로 친절하게 민원을 안내하는 모습을 보고 이내 안심하고 민원안내를 받는다.동대문구는(구청장 유덕열)는 다문화 가족의 정착과 글로벌 시대 의료서비스에 부응을 위해 지난 2일부터 보건소민원실에 다문화 가족 여성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민원안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이번에 채용된 돈나벨 카시퐁씨는 필리핀에서 간호학(lmbo college)을 전공하고 한국에 들어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국제간병, 통역사과정을 수료했다.

동대문구 보건소 민원실에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된 필리핀 출신 돈나벨 카시퐁씨(왼쪽)이 민원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br />

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인력 양성과정을 수료했다.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지원사로, 초·중등 영어강사로 근무하는 등 풍부한 통역 경력을 갖고 있다.돈나벨 카시퐁씨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지원사로 활동 후 고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마침 동대문구청에서 외국인 통역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직원과 민원인들 모두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어 더욱 친절하게 민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다문화가족들이 보건소 이용에 활기가 넘칠 것으로 보인다.동대문구는 돈나벨 카시퐁 씨를 오는 12월까지 보건소 민원실에서 보건소를 찾는 고객안내를 하도록 하고 적응기간이 끝나면 지방공무원으로 특별채용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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