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 투병 끝 별세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 개신교 복음주의 신앙운동을 이끌어온 지도자로 평가받는 하용조(65ㆍ사진) 온누리교회 목사가 투병 끝에 별세했다.하 목사는 2일 오전 8시 30분께 입원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1일 새벽 뇌출혈로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었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하 목사는 1946년 평남 진남포 출생으로 건국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0년 두란노서원을 설립한 뒤 1985년 서울 서빙고동에 온누리교회를 개척해 교인수 7만 5천여명의 교회로 성장시켰다.하 목사는 한국독립선교단체연합회 부회장,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신동아학원 이사장 등을 맡아 한국교회 갱신과 성장에 기여해왔다.30년 넘게 투병 중이던 하 목사는 13년 전 발병한 간암으로 지금껏 일곱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주당 3회씩 신장투석을 받고 있었다. 와병중에도 "설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계속 강론에 나섰던 하 목사는 지난 5월 교회 신자인 정용진(43) 신세계 부회장의 결혼 주례를 맡기도 했다. 한편, 하 목사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온누리교회 두란노홀에 마련될 예정이며, 2일 저녁 당회 운영위원회에서 장례정차가 확정될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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