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만나면 잊을 수 없는 스타일, 보타이로 기억되는 구유회 부장이 말하는 보타이의 매력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식음료부 구유회 부장. 그가 일군 'JJ 마호니스'는 홍콩에 수출될 정도로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로 남아 있다. 1986년경부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하며 누구보다 긴 하루를 보내고 많은 만남을 가져왔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르네 젤위거, 거스 히딩크와 같은 거물들에게서 보타이를 선물 받는 사람. 어느 누구 못지않게 인상적인 '보타이를 하는 남자', 구유회 부장과의 스타일 토크.
패션, 내가 빠져들만 한 것 = 시계를 좋아한다. 어느 아이템에 관심을 갖게 되면, 꾸준히 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때 하나의 시 계 브랜드로만 30여 개를 모았을 정도다. 업무상 반지나 드러나는 목걸이를 할 수 없으니 시계에 신경을 쓰는 편이기도 하고. 지금은 의미 있는 것 몇 개만 가지고 있다. 나를 대신해도 좋을 아이템 = 보타이를 좋아한다. 착용한 지 이십 년이 넘었다. 파티에서 한두 번 하다 보니 이제 나를 대신하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 배려하는 일, 서비스직을 가진 나로서는 보타이가 주는 인상이 좋게 작용한다. 친근감을 부여해 준다고 할까. 그렇게 착용하기 시작한 게 6월 초에 300개를 넘겼더라.추억, 그 이상 = 일하면서 만나는 이들이 여럿인데, 그들이 내게 보타이를 선물해주곤 한다. 얼마 전에 한국을 다녀간 히딩크 감독이 오래간만에 만났다면서 선물해 주고 간 것도 있다. 르네 젤위거도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에 머물 때 보타이를 선물해줬고, 패리스 힐튼도 그랬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선물해 준 것도 여럿. 선물해준 이가 많으니 그들이 방문할 때 그들이 선물한 보타이를 착용하는 것도 일종의 센스다.
나만의 아이템 활용법 = 월요일과 화요일, 수요일은 파티가 없고 미팅이 많은 날이다. 이럴 땐 무채색을 고른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컬러가 화려한 것을 시도한다. 업무를 일찍 시작하는 관계로, 타이를 포함한 착장은 보통 일주일 치를 미리 맞춰 둔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벌을 입는다. 근무 시간이 길기 때문에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도 갈아입을 필요가 있다. 스타일링 팁 = 자꾸 하다 보면 방법이, 요령이 생긴다. 매칭하다 보면 재미가 붙기도 하고. 보타이를 하기 시작했다 면 보타이와 서스펜더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보통은 세트로 착용하는 게 맞다. 먼 저 무난한 색깔로 몇 개 구비해두는 것도 요령이겠지만, 애초에 구입할 때 세트로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채정선 기자 es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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