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시설물 고장 ‘사전차단’ 한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시설물 고장분석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2009년 지방공기업 최초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지관리업무를 전산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유지보수는 초기 설치시의 권고사항이나 현장 인력의 경험에 따라 획일적으로 수행됐다. 시설물의 노후와 함께 정보통신 관련 새로운 시설물 도입으로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이에 서울메트로는 고장발생 전 예방조치가 가능해지는 기법을 도입해 유지보수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CM(Reliability Centered Maintenance):다수의 고장 가운데 어느 것이 시스템에 중대하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평가해 가장 적절한 예방보전 방법을 실행하는 기법 ▲RBI(Risk Based Inspection):설비 고장률과 고장에 따른 피해비용을 분석하고 운전 중인 설비의 성능 및 잔존수명을 예측해 이에 따른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예방보전 기법 등이 활용된다.또한 새롭게 도입되는 시설물관리 기법이 완벽하게 구성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의 도입은 그동안 숙련된 인력의 노하우에 의존하던 서울메트로의 유지보수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전문가도 양성해 도시철도 시설물 유지보수업무의 표준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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