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8일 새벽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과 관련해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실종된 조종사 2명을 찾기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사장은 이날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현재로서는 '카고 파이어 이머전시(cargo fire emergency)'라는 조종사들의 마지막 교신 내용을 제외하면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잔해와 블랙박스를 수거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윤 사장과의 일문일답.-사고 내용에 대해 정리하면.▲우선 국민 여러분, 기장, 부기장 가족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오전 2시47분에 인천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화물기가 오전 4시11분에 제주 남서쪽 70마일 해상에서 추락한 사고다. 정부에서 사고대책반을 급파해 잔해 수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로선 사고 원인을 단정 못한다. 앞으로 잔해와 블랙박스 수거해 조사해야 원인이 규명된다.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카고 파이어 이머전시(화물에 불이 붙은 비상상황)'뿐이다. 나머지 부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발견된 부유물 가운데 조종석 의자가 있다던데, 이는 조종사가 탈출 못했다는 의미인가.▲현재까지 실종자 확인이 안되고 있다. 조종석 의자라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다. 벙커에 있는 시트가 아닌가 판단된다. 실종 승무원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발생한 미국 UPS 화물기 사고는 리튬 배터리가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기에도 리튬이 실렸다는데.▲평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의해 리튬 배터리를 철저히 선적하고 관리한다. 추락한 화물기 역시 '체크리스트'에 기반해 확인하고 출발 전 기장이 재차 확인하고 탑재했다. 규정에 따라 완벽히 처리됐다.-화물기도 조종사들이 탈출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나.▲당연히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돼 있다. 보고된 바에 의하면 추락 화물기 조종사들도 비상사태에 맞는 모든 조치를 밟았다. 정확한 것은 블랙박스가 수거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이 사건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있을 듯 하다. 보험금도 지급되고, 계약도 다시 맺어야 하는 등 경제적 문제도 예상되는데.▲보험금은 사고 전말이 밝혀지고 피해액이 확정돼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고 화물기는 2006년 들여온 비행기라 저희로서는 로스(손실)다.-곧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보안등급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나라는 몇 년 전 발표된 ICAO 항공종합안전평가에서도 최상위였는데.▲저희가 지금까지 항공안전최상위등급으로 분류돼온 건 사실이다. (이번 사고로)좋지 않은 평가가 있을까봐 우려된다.-교신이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일 텐데.▲마지막 교신 보고는 상하이 관제소에 들어온 '카고 파일 이머전시'였다.-추락 원인이 화재가 맞다면 화재로 추락한 사고는 국내 항공기로는 처음인데. 화재에 의한 추락 가능성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나.▲화재에 의한 추락은 국내에서는 처음이 맞다. 현재로선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UPS 화물기 추락 때는 테러 연관성도 제기됐었다. 이번 사건도 국정원에서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또 리튬은 어떤 회사의 요청으로 싣게 됐나.▲테러에 대해서는 아는 지식이 없어 답변할 수 없다. 리튬 배터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들어온 배터리를 상하이로 옮기는 중이었다. -실종된 조종사의 가족들에게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현재 가족들이 아시아나항공 사무실에 와 있다. 실종 승무원을 찾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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