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전자가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27일 실적 발표 후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비수기 진입, 피처폰 제품 감소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가전 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관련해서는 "원자재 값이 많이 올라 경쟁사들도 원가상승 압력을 이기지 못해 제품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9월 말 정도면 재료비 절감, 가격인상 반영 등의 효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휴대폰 사업의 손익 개선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 부사장은 "3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피처폰 축소로 전체적으로 물량 감소할 것이고 연구개발(R&D) 관련 비용도 지속적으로 반영 될 것"이라며 "3분기에는 더 나빠지진 않겠지만 큰 폭의 손익개선은 힘들다"고 전했다.아이폰이나 갤럭시S 와 같은 전략 모델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꾸준히 나아지고 있으니 하반기에는 전략폰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출시 소문 등에 따라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도 갖춘다는 전략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에 출시한 보급형 휴대폰인 옵티머스원의 주기가 끝나감에 따라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3분기에는 시네마 3D TV, 옵티머스 3D, 식스모션 세탁기 등 전략 제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4분기에는 전사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회복이 더디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LG전자는 2분기 연결 매출 14조3851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적 개선 추이를 이어나가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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