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살아있는 꽃게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다.’ 롯데백화점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국내산 꽃게를 대신해 미국산 블루크랩 공수에 나섰다.20일 롯데백화점은 22부터 열흘간 29개 전점에서 ‘블루크랩 미국 직소싱 상품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어기로 시중에 찾아볼 수 없는 국내산 활꽃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들여오는 것.롯데백화점은 국내수산물이 최근 10년 이래 최저의 어획량을 기록하면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6월부터 8월까지 꽃게 금어기로 국내산 활꽃게를 구하기 어려워 미국산 블루클랩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릴랜드산 블루크랩은 생김새와 맛이 국내 꽃게와 비슷해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이번에 롯데백화점이 들여오는 블루크랩은 kg(5~6마리)당 1만9800원으로 국내산보다 약 60% 저렴하다.롯데백화점은 살아있는 꽃게를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주한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장을 찾아가 미국 수산물 거래에 대해 협조지원을 약속 받았다. 또 신선도와 상품성 유지를 위해 항공운송으로 미국에 유통되는 시간과 비슷하게 맞췄다고 전했다.임준환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수산 선임상품기획자(CMD)는 “그동안 미국 수산물은 20% 이상의 관세와 비싼 운임으로 블루크랩의 반입에 한계가 있었지만 국내 어획량 감소와 일본 원전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으로 미국이 대체산지로 각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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