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헬스케어株, 과연 건강할까

M&A 수혜로 급등했지만 전문가 시각 엇갈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임철영 기자]최근 복지 관련주로 언급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주가에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업체 인수합병 추진설이 기름을 부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와 엑스레이 장비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재문 삼성메디슨 연구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삼성메디슨이 2020년까지 의료장비 비즈니스에서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대상 기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삼성이 인수할 대상으로 시장에서 꼽는 업체들은 의료영상전송저장장치 PACS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엑스레이 핵심 모듈인 디델터 전문기업 뷰웍스 등이다. 이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20~25%까지 올랐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지분투자 루머로 급등했던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이선주 대표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항상 테마의 선두에 섰다. 피사체를 통과한 엑스레이를 전자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뷰웍스도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며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신지원 미래에셋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에서 촉발된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M&A움직임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밸류에이션 및 삼성이 찾고 있는 기업의 성격을 감안할 때 바텍, 뷰웍스, 인피니트헬스케어와 같은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확실치 않은 루머에 따른 매수는 위험하다는 지적은 더 많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헬스케어시장에서 대기업으로의 인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고 때마침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도 주가 급등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루머에 반응한 지금의 무차별적 매수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며 "실적, 장기적인 사업 계획, 안정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뉴헬스케어로 방향성을 잡은 것은 맞지만 삼성은 특히 보안이 철저해 조심해야 한다"며 "M&A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단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yeekin77@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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