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온화한 미소, 그러나 불굴의 투지.62세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ㆍ사진)이 140번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에서도 '환갑투혼'을 발휘했다.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는 2오버파,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오전 1시20분 현재 공동 22위(6오버파 286타)다.왓슨이 바로 2009년 아들뻘되는 선수들과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다 연장전 끝에 2위에 그쳐 '구름갤러리'의 눈시울을 적셨던 선수다. 왓슨은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6번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작성했고, 3라운드에서는 폭우 속에서도 우산을 쓰지 않는 뚝심과 그린을 놓치면서도 정교한 숏게임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교과서 같은 링크스코스 공략법을 선보였다. AP통신이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평가한 까닭이다. 왓슨은 이날도 갤러리의 박수갈채에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경기 후에는 동반플레이어의 등을 두드려주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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