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비스트-지나가 남미에 가는 이유는?

포미닛, 지나, 비스트 등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SM 엔터테인먼트가 파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등 아시아권 밖에서의 한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미닛, 비스트, 지나 등이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영국과 남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11월 25일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UNITED CUBE CONCERT)>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현재 콘서트를 치를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브라질에서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UNITED CUBE CONCERT)>를 개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남미 시장을 의식하고 먼저 진출을 타진했다기보다 브라질 쪽의 현지 프로모터들의 공연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외에도 남미 곳곳에서 공연 요청이 있다”는 것. 현재 남미 쪽에는 한국 가수의 음반이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이같은 반응은 의외로 보인다. 이에 대해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식 루트로 한국 방송을 보거나 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소수 음반을 남미 쪽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KPOP 팬이 남미에도 다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을 포함해 한국의 아이돌 가수의 트위터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쪽 트위터 이용자들이 “만나고 싶다”, “공연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트윗을 자주 보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프로모터들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대도시에서는 클럽 등에서 포미닛이나 비스트 등 한국 가수의 음악이 가장 유행하는 음악”이라는 것. 남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음악을 듣는 것이 세련되고 멋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시장성이 확실하게 확인됐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 기획사에서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나 한국 대중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셈. 이런 한류시장의 확장은 최근 한국의 유명 아이돌 기획사들이 연이어 해외에서 브랜드 콘서트를 기획, 추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으로 월드 투어를 열어 큰 반향을 일으킨데 이어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해외 공연을 할 생각이다. 또한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Mnet JAPAN을 통해 일본에서 8월 8일부터 <익사이팅 CUBE TV>라는 리얼리티쇼를 방영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방영되는 한국의 아이돌 리얼리티쇼가 주로 한국의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수입, 방영하던 것과는 다르게 <익사이팅 CUBE TV>는 Mnet JAPAN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이고, 소속사의 가수들이 한 프로그램에 모두 등장한다. 과거 한류 시장이 특정 가수나 연기자에게 인기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로 그 범위가 넓어졌고, 회사들 역시 회사 단위로 움직이길 원하는 것이다. 프랑스 팬들의 요구로 공연을 1회 늘린 SM엔터테인먼트의 프랑스 공연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 음악이 세계 각지에 소개되면서 한 가수의 특정 음악이 우연히 인기를 모으는 대신 브랜드 콘서트를 추진할 수 있을 만큼 한류의 바탕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라 기획사들 역시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과 남미까지 진출을 생각할 만큼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이외의 국가에 대한 아이돌 기획사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시도가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큐브 엔터테인먼트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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