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가 바닷물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상용화를 위한 시험 생산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오전 11시 강릉시 옥계면에서 권도엽 장관, 장호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식을 갖는다.권 장관은 "우리나라는 리튬이온배터리, 탄산리튬 등 1만1000톤(약 6억 달러)의 리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는 2020년께 탄산리튬 생산량을 1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2만톤(2억 달러)은 국내수요를 충족시키고 나머지 8만톤(8억 달러)은 해외 수출해 세계 리튬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으로 시험생산 연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리튬은 세계적으로 상업적 채광 가능물량이 410만톤 정도에 불과하다. 또 칠레, 볼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어 국가 전략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리튬은 휴대전화, 노트북PC, 캠코더 등 전자제품의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며 최근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원이다. 이번에 준공된 '해수리튬연구센터'는 리튬추출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과 2014년까지 연간 30톤 규모의 고순도 탄산리튬 제조공정 개발을 위한 실험동으로 구성됐다. 해상에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리튬을 흡착, 탈착하는 플랜트와 각종 실험장치가 설치돼 실제해역에서의 실증연구를 수행한다. 센터 구성은 연구동(961㎡), 실험동(1165㎡), 해상실증플랜트(2300톤 규모) 등으로 구성됐다. 국토부와 포스코가 각각 150억원씩 투입해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며 상용화 기술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통해 해수리튬 추출연구를 지원해 왔다. 2009년에 세계 최고수준의 해수 리튬 추출 흡착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앞으로 연구센터에서는 2012년까지 탄산리튬 대량생산에 필요한 상용플랜트 핵심공정을 개발한다. 2014년까지 연 30톤 생산 규모의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황준호 기자 reph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