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번엔 세계 최고의 대회를 정복하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서 '메이저퀸'까지.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골프장(파71ㆍ7047야드)에서 끝난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메이저 퀸'에 등극한 유소연(21ㆍ한화ㆍ사진)은 고교시절부터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9세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해 16세 때인 2006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등 '2관왕'에 올랐고, 2008년에는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4월 김영주여자골프오픈에서 곧바로 우승해 기대에 부응했다. 2009년 역시 시즌 4승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유소연은 그러나 서희경(25ㆍ하이트)이 그 해 5승을 수확하며 상금왕과 대상 등 개인상을 '싹쓸이'해 그늘에 가려지는 불운도 맛봤다. 그 해 12월 미리 치러진 2011시즌 개막전 차이나레이디스오픈 최종일 서희경과의 연장전에서 우승을 일궈내 '분풀이'를 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스윙 교정과 함께 무관에 그치는 등 한동안 슬럼프에 시달리기도 했다. '부활의 무대'가 바로 지난달 1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열린 롯데칸타나여자오픈이다. 마지막날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18개월 만에 짜릿한 우승을 일궈낸 유소연은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됐다"면서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겨냥해 각오를 다졌다. 우승의 동력은 '컴퓨터 아이언 샷'이었다. 유소연은 실제 연장 3개 홀 가운데 17, 18번홀에서 아이언 샷으로 볼을 홀 2m 이내에 근접시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서희경을 완벽하게 제압해 오는 21일 밤 프랑스 에비앙-르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에서의 '기대치'도 더욱 부풀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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