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감사 둘로 나눈다..황득규 감사팀장 선임

DS사업총괄 내 감사팀 신설..세트와 부품 감사 전문화 및 효율화 포석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부품사업부문과 세트사업부문에 대한 감사체계를 이원화했다. 이를 위해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총괄 내에 감사팀을 추가로 신설하고 황득규 전무를 신설 감사팀장으로 선임했다.이번 조직재편으로 앞으로 반도체와 LCD 등 부품사업에 대한 감사는 DS총괄사업부 감사팀이 관장하고 TV와 생활가전 등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사업부는 현재 최지성 부회장 직속으로 있는 감사팀에서 경영진단 등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황득규 삼성전자 DS사업총괄 감사팀장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DS사업총괄에 감사팀을 신설, 황 전무를 팀장으로 선임하고 현재 팀원 충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감사인력 규모는 최 부회장 직속으로 있는 감사팀 규모(약 40명)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존 감사팀에서의 수평 이동도 예상된다.황 전무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구매전문가다. 연세대학교 졸업 후 미국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황 전무는 지난 2004년부터 반도체 구매 담당으로만 7년째 근무해 왔다.구매전문가인 황 전무를 감사팀장에 앉힌 것은 앞으로 삼성전자가 부품부문에서 수급조절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은 물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구매과정에서의 부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세트와 부품의 감사를 이원화하기로 결정내린 데는 회사의 매출 규모가 매년 확대되면서 경영진단과 감사에도 전문화 및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DS사업총괄이 담당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각각 9조1800억원과 6조5100억원으로 총 15조7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와 반도체 모두 시황에 큰 영향을 받는 사업부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문적인 경영진단이 필요하고 특히 구매쪽과 관련해서는 전기전자소재 부문에서 정확한 수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설된 감사팀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DS사업총괄 경영지원실장에 삼성그룹 대표 재무통인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는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LCD사업부문의 위기극복을 위해 정통 엔지니어인 권오현 사장을 재무와 구매 전문가가 지원토록 해 '위기탈출 삼각편대' 체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LCD사업부에 대한 삼성전자 자체 감사는 작년 하반기에 한번 진행된 바 있으며 이번에 DS사업총괄로 재편되면서 미래 경영전략 등에 대한 경영진단을 다시 한번 받게 된다. 권 사장은 조만간 LCD부문 감사 결과를 보고 받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짤 계획이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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