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말 국내에 출범한 로또는 서민들의 폐부(肺腑)를 타고 열풍을 일으키며 우리 나라 복권시장을 평정했다. 출시 8년 만인 지난 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표한 로또 총 판매액은 2조 4316억원, 전체 복권 판매액의 96.3%를 차지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복권시장에서 로또의 아성이 막강하다 보니 다른 복권들은 로또와 차별되는 상품개발에 나섰는데, 몇 차례 사업시기조정 끝에 마침내 6월 1일 ‘연금복권 520’의 발매가 시작됐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내일 7월 6일 처음 추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금복권 520’은 말 그대로 1등 당첨자가 매달 500만원을 20년 동안 연금처럼 받고 상속도 가능한 추첨식 복권이다. 이런 연금식 복권은 이미 외국 복권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상품의 취지는 “인생역전 위의 역풍을 방지한다”는 것.로또가 한꺼번에 큰 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와 맞물려있다면, 연금복권은 고령화시대 노후에 대한 불안과 맞물려 생활의 냄새가 보다 짙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한꺼번에 목돈을 얻을 수 있는 로또의 매력을 앞설 수 있을지는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볼 일이다.연금복권이 새롭게 등장함으로써 사행성을 더욱 부추긴다는 비판도 일고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분위기이다. 로또가 이미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약점은 있게 마련이고, 로또가 갖지 못한 부분에 대해 연금복권이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로또645’와 ‘연금복권520’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된 복권시장이 앞으로 경쟁의 구도로 이어질지 상생의 관계로 발전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국내 로또정보사이트 업계 1위(랭키닷컴 2011년 상반기 기준)의 로또리치(lottorich.co.kr)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복권사업이 등장했다는 것은 다소의 비판 여론을 뒤로하고, 그 본질이 “연금형”이라는 점에서 일단은 반길 일”이라고 전했다.10년 가까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로또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814만분의 1이라는 1등 당첨 확률이 항상 논란이었다. 게다가 로또 2등 당첨도 확률 135만분의 1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1등과의 당첨금 차이는 상당하다. 예컨대, 지난 7월 2일 실시된 448회 로또추첨에서 1등 당첨금은 약 40억, 2등은 약 5752만원이었다.로또리치가 탄생시킨 실제 2등 당첨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대체로 그들은 “2등 당첨도 엄청난 확률을 뚫은 것이고, 보너스 번호 포함해 추출된 번호를 다 맞춘 것임에도 1등 당첨금과의 차이가 매우 크다. 번호 하나만 더 맞았어도 되는 건데 정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다.로또리치 박원호 본부장은 “복권시장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로또와 연금복권의 상생은 불가피한 노선”이라면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면서 소비자의 만족도 증진과 사회문제 해결을 이루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로또리치()는 현재까지 총 58차례의 로또1등 당첨조합을 배출하며 “로또명당”의 위상을 당당히 지키고 있다.특히 414회 117억 1등 당첨번호와 365회 107억 1등 당첨번호를 탄생시킨 이력에 빛나는 로또리치는, 오는 7월 9일 있을 제449회 로또추첨을 겨냥해 현재 회원들에게 특별추천번호를 발급 중에 있어 로또마니아들의 관심이 뜨겁다. (로또리치 고객센터 1588-0649)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