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하반기 전망>“주가-채권수익률 동반 상승”

[골드메이커 위원에 묻다]①김영익 대표

김영익 골드메이커 필진

하반기 주식시장 출발이 좋다. 7월1일 우리 주가(KOSPI)가 1.2% 상승했고, 미국의 다우지수도 1.4% 올랐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5.4%나 상승해, 2010년 7월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경기선행지수가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채권 가격은 하락(채권수익률 상승)할 전망이다.◆2010년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이하 선행지수)가 경기를 전망하는데 가장 많이 활용된다. 필자의 경우 선행지수를 전망하면서 주가와 채권수익률을 예측한다.선행지수(전년동월비)가 2009년 12월을 정점으로 올해 4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경기둔화를 예고한 것이다. 그 후 실제로 경기가 둔화됐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2010년 7월을 정점으로 최근까지 완만한 하락 추세에 있다.
그러나 지난 주에 발표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1% 증가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중 자본재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5.3%)했고 기계수주액, 건설수주액, 종합주가지수, 유동성 등 5개 지표가 증가하면서 선행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와는 달리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비율, 장단기금리차 등 5개 지표는 감소했다.◆경기선행지수 5월부터 상승 전환문제는 4월을 저점으로 선행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필자는 변동성이 작은 선행지수를 예측하면서 현재의 경기 국면을 진단하고 주가도 전망한다(필자의 오랜 경험에 따르면 여러 가지 거시경제변수를 모델로 예측했을 때, 선행지수의 예측 오차가 가장 작았다).필자의 모델에서 선행지수는 지난 4월을 저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중 5월에 하락했던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선행지수의 추가적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따라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상품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시장금리가 장기금리 중심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이 역시 선행지수 증가세에 기여할 것이다.◆주가와 채권수익률 동반 상승 전망앞서 살펴본 것처럼 선행지수가 4월을 정점으로 상승한다면 시차를 주고 다른 거시경제지표도 좋아질 것이다. 최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나타난 통계를 보면, 수출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내수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이 4월에 전년동월비 3.3% 증가해 지난해 8월(3.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소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또한 우리 경제활동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도 하반기에는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던 실질 GDP가 2분기에는 3.8%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머징마켓의 높은 성장에 따라 수출이 두자리 수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내수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면서 경제성장률이 5%에 근접할 전망이다. 5월부터 선행지수 증가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시사한다. 아래 두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선행지수가 증가할 때 주가와 채권수익률이 같이 상승했다. 이론에 따르면 금리 상승은 주가 하락 요인이다. 그러나 경기 확장 속도가 금리 상승보다 더 빠르다면 금리가 올라도 주가는 상승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그런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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