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가기 귀찮다? 비 오면 생각나는 '포장식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외식업계에는 완제품형 포장식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더운 날씨와 궂은 장맛비 때문에 밖에서 외식하기를 꺼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에 따라 외식 및 홈쇼핑업체들도 다양한 포장 PB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달 20~21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불고기 모둠 3종 포장세트를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이들 3종은 매장의 대표 메뉴인 '서울식 불고기'와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차돌구이 2팩' '우삼겹구이 2팩'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4만4600원의 제품을 2만6760원에 판매해 이틀 동안 5400세트가 팔려나갔다.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포장상품도 한창 인기몰이다.롯데홈쇼핑은 올 상반기 히트 상품을 모은 '위대한 상품전'에서 크라제버거의 대표 제품인 '비프스테이크'를 앵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올 상반기 롯데홈쇼핑에서 총 23만세트가 팔려나가 주문 수량 기준 '최고의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현대홈쇼핑도 장맛비가 퍼붓던 지난달 28일 '빅마마 이혜정의 비프스테이크'를 방송해 65분 동안 8200여세트를 판매해 5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30도까지 오르며 무더웠던 21일은 약 4000세트가 판매돼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끓는 물에 5분, 또는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 주부들의 수고를 덜어준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놀부NBG는 온라인몰 '놀부eShop'을 통해 개봉 후 바로 먹거나 간단히 조리해 먹는 간편 가정식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프라이팬에 간단히 볶아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참나무오리훈제, 간장게장, 무교동 낙지볶음, 해물부대찌개 등이 있다. 본죽도 롯데마트에 '프리미엄 간편 가정식'을 출시해 매장을 찾지 않고도 대형마트에서 포장된 본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명 외식 브랜드의 완제품형 포장식품들이 각종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히트를 치면서 외식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올랐다”며 “소비자들도 식당에서 먹어본 외식 메뉴를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PB상품 판매 증가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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