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사업단장 '2015년 백신·항체 등 상업화'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2015년까지 세포배양 백신, 항체 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개발해 상업화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인플루엔자에 대응할 '무기'를 갖자는 의미다."김우주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장(고려대 감염내과 교수)은 지난달 30일 신종플루 대유행 시기를 대비, 정부예산 1400여억원을 지원받아 6년내 이 같은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업단은 신종 인플루엔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됐다. 보건복지부ㆍ지식경제부ㆍ교육과학기술부ㆍ농림수산식품부ㆍ식품의약품안전청 등 5개 정부 부처 인플루엔자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받아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관리ㆍ평가한다. 지난해 복지부의 종잣돈 115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김 단장은 "여러 부처에서 진행되던 백신 연구를 한 군데로 모아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하자는 의도"라며 "2015년까지 최대 1409억원을 지원받아 이중 62%를 연구 예산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ㆍ학ㆍ연ㆍ관이 뭉쳐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면 보건 대응은 물론 수출을 통해 경제적 이득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우선 3가지 중점 육성분야 중 세포배양 백신개발 분야에는 지난달 녹십자를 선정해 6년간 90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2차 선정업체에 대한 평가가 최근 끝났으며 조만간 SK케미칼, LG생명과학, ANC바이오 중 1곳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항체치료제 개발 분야에서는 셀트리온, 진단키트 개발은 삼성테크윈이 각각 선정돼 개발 단계에 있다.김 단장은 "인플루엔자에 가장 좋은 대응기술은 백신"이라며 "개발의 핵심은 '기단 단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세포배양 백신 개발을 1순위로 두고 인플루엔자 발생시 3~4개월 내 백신 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달걀의 수정란을 이용해 만든 백신은 공급까지 6개월이 걸려,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대처가 늦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인플루엔자 관련 인프라와 전문가가 태부족이란 점을 감안해 8~9월 전문가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연내 120명의 전문가도 배출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사업단의 '정신'이 담겨있다는 로고를 가리키며 "3개의 반원은 각각 치료제, 백신, 의료대응을, 오른쪽 상단에 있는 8개의 점은 인플루엔자 8개 유전자이자 사업단의 8개 사업을 의미한다"며 "향후 세계 백신 연구의 허브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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