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58년된 칸 광고제 첫 그랑프리

5개부문 본상 수상 영예

홈플러스 가상 매장광고로 그랑프리 등 5개 본상이서현 부사장의 '아이디어 중심 조직문화' 효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제일기획이 국내 기업 최초로 58년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대한민국 광고사(史)의 한 획을 그었다. 이는 2009년 이서현 부사장 취임 후 강화해 온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문화'가 창의력으로 이어진 성과라는 평가다. 제일기획(대표 김낙회)는 프랑스 칸에서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11 칸 국제광고제'에서 미디어부문 그랑프리와 금상 4개(미디어부문1, 다이렉트부문2, 아웃도어 부문 1) 등 총 5개의 본상을 차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국내 기업이 칸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58년 칸 광고제 역사상 처음이며 5개 본상 수상 역시 국내 최다 수상 기록이다. 동시에 제일기획은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Media agency of the year)' 2위로 선정되며 디지털 시대를 리드할 역량을 보유한 업체로 인정받았다.그랑프리를 포함한 본상 5개를 휩쓴 수상작은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Subway Virtual Store)’광고로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홈플러스 가상 매장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기술을 더해 실제 쇼핑까지 가능하게 했다.마리아 루이자(Maria Luisa) 미디어 부문 심사위원장은 “아이디어와 디지털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점이 매력적”이라며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한 강력한 아이디어로 심사위원 간 논쟁 없이 만장일치로 그랑프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일기획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2009년 이서현 부사장 취임 이후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문화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혜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이 부사장은 아이디어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직급 단순화 등의 환경을 조성하고, 기존의 광고는 물론 온라인, 모바일, 리테일 등 각각의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의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올 수 있도록 통섭 업무 문화를 강화했다. 또한 이 부사장은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포상제도도 도입했다. 칸 광고제의 경우 전세계 광고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그랑프리 1억원, 금상 각 5000만원 등 총 3억원의 포상금과 특진 인사혜택이 예상된다.세계 최대 광고제인 칸 국제광고제는 총 13개의 경쟁부문에서 매년 2만9000여편 이상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며 그 중 단 13작품만이 그랑프리로 선정된다. 현재까지 9개 부문 수상 결과가 발표됐고 그랑프리 수상 기업은 멕켄에릭슨, BBDO, JWT, Wieden+Kennedy 등이다.

'2011 칸 그랑프리'를 수상한 홈플러스 가상 매장 광고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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