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0년 뒤인 2020년에는 중국 자동차의 경쟁력이 한국 자동차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22일 오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경제연구소의 ‘2020 차이나’ 심포지엄에 참석한 복득규 연구전문위원은 ‘중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전망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중국이 2010년부터 자동차대국에서 자동차강국으로의 질적 전환을 모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복 연구전문위원은 “중국은 2009년부터 세계 1위의 자동차 소비생산국”이라며 “품질이 낮고 업체 당 규모의 경제가 부족해, 제품개발, 핵심부품 부문에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차 산업발전계획’을 발표했다”며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보급 500만대를 목표로 17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12.5규획에 따라 2015년까지 자주브랜드(전용브랜드) 차량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복 연구전문위원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중국 내연기관차의 종합경쟁력은 93으로 한국(100)보다 낮다”면서도 “2020년에는 99.6으로 한국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이 우위를 보였던 생산요소비용, 중국시장 장벽, 기업역량 우위 등의 부문에서 강세를 지속하며 규모의 경제, 기술경쟁력, 세계시장 장악력을 높여갈 것이란 설명이다.또한 복 연구전문위원은 “전기차의 종합경쟁력은 이미 지난해 중국(105)이 한국(100)을 추월했다”며 “2020년에는 생산관리, 제품개발을 제외한 모든 평가항목에서 한국을 앞서며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선진국에는 전기차, 신흥국에는 저가차를 앞세워 중국 자동차의 수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시나리오별로 중국 시장의 성장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부적으로는 “내연기관차의 경우 FTA를 통해 중국 시장장벽을 낮추고 현지 니즈를 적극반영해 현지화를 확대해야 한다”며 “전기차는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한국이 약해 우선 기반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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