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1980, 90년대를 풍미했던 장학퀴즈 출연자들이 모여 재능을 기부하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22일 SK에 따르면 SK그룹이 후원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 장학퀴즈 출신 모임 ‘수람(收攬)’이 올해로 결성된 지 30년을 맞았다.장학퀴즈에 출연했던 고교생들이 졸업 후에도 만남을 지속해오다 1981년 정식 모임을 만든 것이 시초.그동안 수람 회원들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부방 자원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펼쳐왔으며, SK도 이 같은 수람의 각종 사회봉사 활동 등을 위해 각종 기금 마련행사 등을 후원하고 있다.대표적인 봉사활동인 ‘푸른교실’은 2003년부터 대학생 회원들이 중심이 돼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공부방이다.앞으로는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수람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누고자 ‘수람 프로보노’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수람 1기인 김세직 교수(서울대)는 "장학퀴즈에 출연했던 고교생들은 향후에 사회에 진출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고, 실제로도 각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의 확고한 믿음과 지원으로 인재 양성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특히 장학퀴즈 출연 이후 평생 인연을 맺은 이른바 ‘수람 부부’가 지난 30년간 모두 19쌍이 탄생했다.수람 2기 동기생인 임한규 SK건설 상무와 서인덕씨 커플,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와 김소헌 클루닉스 이사 커플 등은 장학퀴즈가 맺어준 커플이다. 이중 임 상무와 서씨는 SK에 함께 입사, 직장 동료로도 지내다 열애 결혼까지 한 다중인연의 대표 사례다.한편 SK그룹은 수람 결성 30주년을 맞아 ‘장학퀴즈가 맺어준 인연’이라는 특집방송을 제작해 오는 25일 EBS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이 방송에는 수람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은 부부를 비롯해 남매, 언론인팀, 직장 선후배, 의사팀 등 모두 5개팀(2인 1팀)이 출연, 당시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장학퀴즈와 수람이 갖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장학퀴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 TV 프로그램으로 1973년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인재양성을 위해 후원한 프로그램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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