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공격적,직설적 화법의 '최틀러(최중경+히틀러 조합)'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부처 내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 장관은 지난 19일 과천 본부와 소속 기관, 우정사업본부 직원 등 모두 2200명에게 '사랑하는 지식경제부 가족 여러분' 제하의 이메일 편지를 보냈다.최 장관은 편지에서 "인사를 하면서 균형잡힌 모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을 느끼는 직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사는 모든 사람을 100% 만족시킬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다음 기회를 위해 더욱 분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최근 체육대회때 빛깔을 달리하는 8개 부서의 복장을 보면서 지난 날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만주족의 8기군을 연상했다"면서 "잘 훈련되고 군기가 엄정한 8기군이 불과 8만명의 기병을 이끌고 세계제국을 건설했듯 우리도 세계 제일의경제대국 건설을 위해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하계 휴가도 충분하게 보내서 재충전의 기회를 반드시 갖기 바란다"고 했다. 이를 두고 최근 조직 개편과 인사(人事)를 끝내면서 '최중경표' 지경부를 완성한 후속조치로 조직 추스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지경부는 2명의 차관이 동반교체됐고 이어진 1급 인사에서는 9명 중 8명이 교체되는 등 역대최대 물갈이가 지난주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자진사퇴와 승진,전보,파견 등의 인사를 두고 부처 내에서 적지 않는 말을 낳았다. 최 장관은 매주 월요일 주재해온 1급 회의방식도 바꿨다. 지경부 1급 가운데는 김경원 산업경제실장을 제외하고는 정만기 기획조정실장(직전 대변인), 김재홍 성장동력실장(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한진현 무역투자실장(무역정책국장), 문재도 산업자원협력실장(자원개발원전정책국장), 정재훈 에너지산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이 모두 이번에 새로 임명됐다. 최 장관은 앞으로 1급 회의를 토론식으로 열겠다면서 발광다이오드(LED)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내걸고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참석한 1급들은 LED조명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역할부여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강화, 중소기업 판로와 기술력을 높이는 조달시장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최 장관은 다음 주제를 새로운 직업 창출 방안으로 예고하고는 토론순서도 매번 바꾸기로 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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