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인천시립대학의 국립대 법인화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민주당은 국립대의 법인화를 반대 당론으로 한 상황. 서울대 법인화 폐지 법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상황에서 인천시만 별도로 분리할 경우 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송영길 인천시장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해 "16개 시ㆍ도 중에 인천만 국립대학교가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약속했었고, 울산마저도 국립대가 만들어져 유일하게 인천만 남았다"고 인천대의 법인화를 촉구했다.송 시장은 서울대 법인화 반대 당론을 의식한 듯, "인천대는 교수, 교직원, 총학생회 등 학교주체가 이 법안을 합의했고, 지역사회와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며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현재의 인천시의 엄청난 재정위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을 유지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그는 "서울대 법인화 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으로 서울대는 법인화하는 것이지만, 인천대는 시립대를 국립대로 전환해 국가지원의 근거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천대의 문제는 서울대와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국립대의 법인화 반대라는 큰 틀에서 볼 때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당에서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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