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잇 뷰티>│유진 “모든 여자는 아름답다는 모토를 향해”

<div class="blockquote">온스타일 <겟 잇 뷰티>는 MC와 방청객이 서로 마주보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위치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녹화현장에 초대된 ‘베러걸스’들은 박수를 치고 다양한 표정을 짓는 방청객 이상의 존재들이다. 그들을 스튜디오 중앙에 앉혀놓고 예쁘게 변신시켜주는 ‘메이크 오버’ 코너가 프로그램의 핵심이며, 그들의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가 그 날 방송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만큼 네 MC와 ‘베러걸스’들의 호흡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유진이 있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가냘픈 요정에서 당당한 배우이자 친근한 언니가 되어 돌아 온 유진은 씩씩한 말투와 화통한 웃음소리로 <겟 잇 뷰티> 촬영장을 더욱 유쾌하게 만든다. 이미 두 권의 뷰티북을 출간하며 ‘모든 여자를 아름답다’는 명제를 널리 퍼뜨리고 있는 유진. <겟 잇 뷰티>를 향한 그의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쉬는 시간에 한 ‘베러걸스’에게 “이름이 특이한데 무슨 뜻이에요?”라고 먼저 말을 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촬영을 떠나 여자들끼리 편안하게 수다를 떠는 느낌이랄까.유진: ‘베러걸스’들은 우리 집에 온 손님들 같다. 촬영 중간 중간 얘기 나누는 게 재밌다. 원래 외향적인 성격이라 처음부터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물론 가끔 내성적으로 변하는 상황도 있지만, 여기는 내가 그러면 안 되는 자리라고 생각하니까 자연스럽게 먼저 대시를 하게 되더라.<H3>“프로그램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H3>
같은 여자라서 통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늘 꾸미고 관리하는 게 몸에 배인 연예인이다 보니 일반 여성들과 ‘갭’이 느껴질 때도 있을 것 같다.유진: 기초제품을 바르는 순서나 간단한 메이크업 스킬 정도는 기본적인 뷰티 노하우라고 생각했는데, 일반 여성분들은 많이 모르신다는 걸 느꼈다. 이게 당연한 상식이 아니라 내가 직업 특성상 조금 더 많이 알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 때부터 그 분들의 시선에 맞춰서 보기 시작했다. 처음 <겟 잇 뷰티>를 맡았을 때는 큰 자신감을 못 얻었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겟 잇 뷰티>의 MC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뷰티 노하우를 알려주는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이고 매 회 마흔 명의 일반 여성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방송을 완성해야 한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유진: 그게 <겟 잇 뷰티>의 장점이자 다른 뷰티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만약 이런 구성이 없었다면 이 방송이 존재할 수도 없었고 나도 녹화에 큰 재미를 못 느꼈을 거다. 마치 뷰티 어드바이저가 된 느낌이다. 지난 2009년에 <유진’s 뷰티 시크릿>을 출간한 것도 그런 마음에서였나.유진: 그 때는 지금처럼 확 느끼진 못했다. 내가 아는 노하우들로 책 한권이 만들어지는 건데 이게 너무 평범한 것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막상 책을 내고 나니 주위에서 너무 좋은 정보라는 반응들을 보여주셨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아주 평범한 정보는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첫 회에서 ‘베러걸스’들이 자신의 아름다움 지수를 굉장히 낮게 매기는 걸 보고 많이 놀라는 것 같더라. 평균 50점이하였던 걸로 기억한다.유진: 그래서 더 사명감이 느껴진다. ‘모든 여자는 아름답다’는 모토를 향해 방송을 해나가고 있다. 그게 가장 잘 드러났던 에피소드가 어버이날을 맞아 방송했던 ‘엄마와 함께 예뻐지기 2탄’이 아니었나 싶다.유진: 비록 타깃 층을 2035로 정해놓긴 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모든 여성에게 유익하다. 가끔 엄마들을 위해 이런 특집을 마련해주면 소외감을 덜 느끼지 않을까. 게다가 뷰티는 엄마와 딸의 공통 관심사다. 시청률을 떠나 정말 좋은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H3>“<겟 잇 뷰티> 촬영은 궁금한 마음이 더 크다”</H3>
당신의 두 번째 뷰티북 <유진’s 겟 잇 뷰티>에도 엄마에게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과정이 실렸다. 평소에도 엄마와 이런 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인가.유진: 아무래도 기회가 많다. 나 같은 경우는 여기저기서 화장품을 많이 받으니까 엄마한테 드리기도 하고 추천도 해드린다. 이번 책을 쓰면서 엄마한테 메이크업 방법을 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도 엄마가 메이크업을 못하시는 분은 아닌데, 지금은 훨씬 더 잘하시고 눈에 띄게 예뻐지셨다. 아직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노하우 중에서 꼭 소개해주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유진: 이제 웬만한 건 다 나온 것 같다. (웃음) 회를 거듭할수록 같은 정보라도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아까 촬영했던 ‘4대 광(光)메이크업’ 편도 마찬가지고. 그러다보니까 나도 미처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본인의 평소 관심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촬영에 임할 때와 차이점이 있나.유진: 하루에 2회분을 촬영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힘들다. ‘내일 <겟 잇 뷰티> 촬영이네, 힘들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막하진 않다. 드라마 촬영을 할 때는 정말 재밌게 연기하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겟 잇 뷰티> 촬영은 궁금한 마음이 더 크다. 어떤 정보가 있을까, 어떤 재밌는 ‘베러걸스’들이 나올까. SES 활동 이후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해왔고 결국 지난 해 KBS <제빵왕 김탁구>로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왔나.유진: 좋아서 하는 일이 직업이 된다는 건 큰 행운이다. 누구나 그럴 순 없으니까. 그래서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싶고, 재밌을 것 같고, 잘할 수 있는 것 위주로 많이 했다. 연기는 처음부터 자신감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하면 할수록 정말 재밌고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직업이다. 생활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달리면 아무리 좋아해도 못한다. 다행히도 난 체력적인 조건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웃음) 나한테 주어진 것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불평을 할 수가 없다. 매사에 참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가수, 배우 그리고 MC로서 꽤 안정된 커리어를 쌓아오는 과정에서도 그런 성격이 도움이 됐던 것 같나.유진: 이 쪽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중심을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솔직히 대중이나 매체들이 그 중심을 지킬 수 없게 만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 성격이 많이 도와준다. 그런 것에 별로 연연하지 않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대중들에게 다가갈 때도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자신감 있어 보이고 즐기는 것처럼 보이니까. 나한테 딱 맞는 직업인 것 같다. 하하.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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