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기자
구글 연구과학자 티브이 라만 박사
라만 박사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 디지털화된 정보로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며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웹에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세계 정보를 체계화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하려는 구글의 목표와도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라만 박사는 구글 '크롬북'의 음성 지원 기능 등 구글의 웹 접근성 기술을 시연해 보이며 디지털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방식으로도 접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례로 구글의 동영상 채널인 유튜브는 청각 장애인들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자막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세계 도서관 장서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한 구글 북스는 각종 언어와 오디오, 점자로도 지원된다. 라만 박사는 "웹 접근성 기술 개발은 장애인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다"라며 "번역기술을 통하면 정보 접근성이 늘어나고, 시끄러운 장소처럼 환경의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영상에 자막이 달려 있으면 더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을 위한 기술 개발이 일반인들의 웹 접근성도 높여 준다는 얘기다. 라만 박사는 14세 때 녹내장을 앓은 후 시력을 잃었다. 그 이후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05년 구글에서 시각이나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라만 박사가 이끄는 기술개발팀은 구글 검색이나 크롬, 지메일 등 구글의 각종 서비스에 적용되는 수십개의 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라만 박사는 "웹 접근성은 모두가 정보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구글은 이런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