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성모병원 신입 간호사 신선미·강슬비씨 한밤중 길거리에서 심장마비 환자 구조... 송 시장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 맞는 좋은 일' 극찬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10일 행인을 구한 새내기 간호사들에게 모범선행시민 표창장을 주고 격려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간호사들이 한밤중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의식불명의 행인을 무사히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간호사들이 송영길 인천시장으로부터 '모범선행시민' 표창도 받았다. 지난달 20일 인천 부평 남부역 앞 사거리를 지나던 신선미(23세)·강슬비(22세)씨는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60대 노인을 발견했다. 보통의 20대 초반 아가씨들이라면 술에 취한 행인으로 여기며 외면하고 지나칠 법하지만 두 사람은 달랐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인천성모병원에 취업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병아리' 간호사인 두 사람은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다 노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살폈다.병원 심장중환자실에 근무하는 두 간호사는 이내 노인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확인, 즉시 119에 연락하는 한편 배우고 익힌 대로 기도를 유지시키고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 등 심폐 소생술을 시행했다. 이들의 신속한 조치 덕에 병원으로 이송된 노인 김 모(63)씨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이들의 이같은 선행은 인천시가 지난 10일 이들에게 '모범 선행 시민' 표창을 주면서 알려졌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이 두 사람을 접견실로 직접 불러 상을 주면서 "한밤중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통상 술에 취했다고 생각되어 피하게 되는데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행동은 매우 용기있는 선택이었고 의로운 일"이라며 "각박해져가는 현대사회에 이런 훈훈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미담사례가 더욱 많아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그러고도 모자랐던지 송 시장은 시정일기에서도 두 새내기 간호사를 칭찬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병원에 들어간 지 채 3개월도 안된 신입 간호원들인데 밤 11시가 넘은 상황에서 길에 쓰러져 있는 불쌍한 노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간호하여 살려낸 일을 했다"며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 맞는 좋은 일을 한 것"이라고 적었다. 두 간호사는 송 시장의 칭찬에 "간호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은 당연한 일로,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배워서 훌륭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겸손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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