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냉연공장 준공식, 연산 STS 100만t 체제 구축해외 첫 진출 일관제철소···장기 성장 전략 일환
장가항포항불수강으로 들어가는 정문 입구에 '자원유한 창의무한'이라는 표어가 걸려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 최초의 해외 진출 일관제철소인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ZPSS, 張家港浦項不銹鋼)이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중국 현지에 진출한 포스코 계열사중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한-중 경제협력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3일 ZPSS가 중국 현지에서 제2냉연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패밀리 사장단, 포스코차이나 임직원 및 중국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준공식에 이어 정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제2냉연공장 준공의 의미 및 ZPSS의 향후 성장계획을 밝히는 한편 ZPSS의 중국 증시 상장도 언급할 예정이다.ZPSS는 지난 1997년 포스코가 중국 사강강철과 공동투자(포스코 82.5%, 사강강철 17.5%)에 설립한 스테인리스스틸(STS) 생산업체다. 포스코가 해외에 건설한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지난 10년간 약 10억달러를 ZPSS에 투자했다. 기존 STS 열연과 냉연 각각 40만t 등 총 연산 80만t에 2냉연공장(연산 23만t), STS코일센터(15만t)을 더해 연산 100만t 체제로 확대됐다.2냉연공장은 건물의 전체 길이가 910m, 생산설비 길이만 710m에 달하는 등 현존하는 냉연공장중 가장 길고 큰 규모이며, 소둔산세설비가 도입돼 200계(니켈 함량 1~4%)와 400계(0%)와 듀플렉스(Duplex) 등 다양한 STS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특히 기존 설비가 생산하고 있는 300계(8%) 제품은 그릇과 냄비 등 가정용품과 플랜트에 쓰이는 범용제품인 데 반해 400계 제품은 자동차 머플러와 컨테이너, 듀플렉스는 화공 플랜트와 열교환기 등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중국내 수요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생산제품의 질도 높였다는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장가항포항불수강 일관제철소 전경
ZPSS는 중국에 포스코를 알리는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ZPSS는 이번 2냉연공장 등 설비 확장 공사에 그동안 중국사업을 통해 마련한 4억2000만달러의 자기자본중 2억4000만달러와 6000만달러의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다른 외국투자기업은 중국에서 번 돈을 본사로 송금하지만 ZPSS는 이를 현지에 재투자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외국기업이 아닌 중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설립 15주년을 맞는 오는 2013년까지 연간 매출액을 25억달러를 실현한다는 방침을 정한 ZPSS는 중국 증시 상장도 이같은 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STS 뿐만 아니라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중국내 자원개발 사업도 추진하려면 본사에 투자를 의존하기보다 회사가 독자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또한 한국과 미국 등에서 대표적인 우량주로 평가받고 있는 '포스코' 브랜드를 배경으로 ZPSS가 중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 또한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대해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ZPSS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ZPSS가 상장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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