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현대그룹

기업광고 '긍정의 시대를 엽니다'로 메시지[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상은 긍정으로부터…긍정의 시대를 엽니다.” 현대건설 인수실패,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 대북사업 중단 등 그룹 악재에 시달려온 현대그룹이 '긍정' 메시지를 강조한 새로운 기업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전 이후 첫 CF로, 통상 현대그룹이 매년 1월께 기업광고를 공개해온 점을 감안할 때 4개월가량 늦은 행보다.

현대그룹의 기업광고 '긍정의 시대를 엽니다' 아이편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이달 1일부터 기업광고 '긍정의 시대를 엽니다' 시리즈 남자편, 여자편, 아이편을 방영하고 있다. 열정, 도전, 용기 등은 긍정으로부터 출발하며 세상 역시 긍정의 힘으로 시작된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현대그룹은 2006년 TV광고를 시작한 이후, 2007년 말 부터 매년 긍정 콘셉트의 기업광고를 4~5편씩 선보이고 있다. 통상 1월부터 2~3달 간격으로 새 CF가 공개돼왔다. 특히 이번 기업광고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실패하고,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 대북사업 중단 지속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다시 한 번 '긍정'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에 실패하며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에 차질을 빚었을 뿐 아니라,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의 지분 향방에 따라 범현대가와의 경영권 분쟁의 여지까지 남긴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불가능을 가능케 해온 현대정신의 원동력인 긍정의 힘을 콘셉트로 기업광고를 선보이고 있다”며 “지난 해 상반기에도 (동일 콘셉트의) '긍정의 시선'시리즈 등을 선보였다”고 언급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기업광고에 이어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 '누구입니까' 등 6편의 CF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편인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바르게 지키겠습니다'는 지난해 12월에 방영됐다.광고 제작업무는 현대유엔아이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ISMG Korea가 맡았다. ISMG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현대그룹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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