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다음주부터 생산차질 본격화'

정진행·이삼웅 사장 '대체 공급선 없다. 생산차질 불가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는 유성기업 노조 파업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생산중단 등 본격적인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들은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고 나섰다.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23일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을 비롯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마친후 "현재도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유성기업이 생산재개를 안할 경우 다음주부터 여파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삼웅 기아차 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디젤 차종을 가솔린 차종으로 돌려 생산하는 등 생산 차질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다음주부터는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유성기업 이외 다른 공급선을 알아보고 있냐는 질문에는 현대·기아차 사장들은 모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국내에 대한이연을 비롯해 두곳 뿐인데 새로운 공급처를 찾기 위해서는 생산설비를 들여와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걸린다"면서 "현재로서는 사태 해결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중경 지경부장관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봉이 7000만원이 넘는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정상조업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부품 한개 때문에 자동차 생산이 멈추는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최 장관은 "한쪽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한편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공권력 투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불법 관행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장관에게 직접 건의했다"고 전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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