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16일 성광벤드에 대해 고부가 피팅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향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최보근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는 석유화학, 발전, 해양플랜트용 관이음쇠를 제조하는 피팅업체"라며 "주요 경쟁업체로는 국내 태광과 해외의 Tectubi(이탈리아),Tecnoforge(이탈리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동부증권은 피팅산업이 최근 2년간 전방산업의 수주 감소와 발주지연에 따라 지속적인 외형 축소를 기록했으며 성광벤드도 지난해 매출액 감소와 큰 폭의 수익성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수주잔고가 감소한 상황에서 저가수주에 나설 수밖에 없었으며 수익성이 낮은 탄소강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소형탄소강 제품은 석유화학플랜트에 주로 사용되며 소수 업체로 과점화된 합금강, 스테인레스제품과 달리 중소피팅업체들도 생산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동부증권은 성광벤드의 4분기 신규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8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도 780억원을 달성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 수주잔고를 보면 2008년 1500억원에서 2009년 900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1500억원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최 애널리스트는 "화전산업단지 증설완료로 CAPA가 2배가량 증가한 상황에서 1000억원 이하의 수주잔고는 불안할 수 밖에 없지만 수주잔고가 일정부분 채워진 현 시점에는 저가수주가 아닌 선별수주로 전략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황기에 기록한 30%에 육박하는 과거 영업이익률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헤게모니를 보유한 대형 피팅사업자라는 점 원자재 가격 상승 시기에 기대되는 Metal Gain까지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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