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한-EU FTA 최대 수혜 지역'

인천 기업들 국회 비준안 통과에 반색‥인천시 효과 극대화 위해 적극 지원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회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인천 지역 기업들이 반색하고 있다. 인천 소재 기업들은 유럽 쪽에 자동차 및 부품, 건설 광산 기계 등을 주로 수출하는데 FTA가 발효되면 가장 큰 혜택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對EU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발빠르게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경우 EU지역은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지역이다. 지난해에 수출 20억 5000만달러, 수입 17억 9200달러에 달해 2010년 인천지역 전체 수출액 210억달러의 약 10%정도를 차지했다.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건설광산기계 등이며, 수입은 금은 및 백금, 원동기펌프, 자동차 부품 등의 순이었다.이에 따라 한-EU FTA의 발효는 교역량 증가와 함께 인천 지역 수출 기업에 큰 효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천 산업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분야는 자동차 산업으로 예측되고 있다. EU 시장이 미국보다 크고, 관세도 높아(미국 2.5%, EU 10%) 시장진출 상승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U는 승용차에 10%, 상용차에 22%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FTA가 발효되어 특혜관세율을 적용하게 되면 현지 생산용 자동차 부품의 가격경쟁력 제고로 장기적으로 완성차 현지 공장과의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인천의 전략산업인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제품 등 전기전자산업 분야에서도 관세 철폐에 따른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전국 대비 수출비중이 8.8%인 기계산업의 경우 최고 6.5%의 관세가 철폐되면 EU 시장에서 경합중인 일본, 중국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기계부품기업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도 완성차 수출량 증가에 따라 톡톡히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 한-EU FTA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FTA 활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EU시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U에 6000유로 이상 수출하는 업체가 한-EU FTA의 특혜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인증수출자 인증 사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시는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EU 수출입 희망 9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금년 3월부터 관세사를 직접 업체에 파견해 상담하고 인증수출자 인증까지 해주는 등 컨설팅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지난 4월부터는 EU 대상 6000유로 이상 수출하는 5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한국GM 협력업체 등에서 인증수출자 지정관련 교육 및 원산지확인서 발급교육을 인천본부세관과 함께 실시 중이다. 시는 앞으로도 기업의 FTA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과 자발적 활용을 유도하기 위하여 인증수출자 인증업체 및 FTA활용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여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인증수출자 인증 업체에 대해서는 4억원 이내, FTA활용 비즈니스모델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6억원 이내의 경영안정자금을 각각 지원하고 3%의 이자를 보전해줄 예정이다. 송영길 시장은 "한-EU FTA가 기업과 인천경제에 실질적으로 이득을 가져다주는 기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의 FTA 활용을 위한 정책 및 방향제시 등 시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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