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팔자' 전환..코스피 낙폭 확대

전날 '최고치' 지수 부담감..화학·운송장비·건설 2%↓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가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례로 '팔자' 전환하면서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빈 라덴 효과'에 하락 마감했다.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가 미국 정부가 보복테러 위협에 대비해 보안과 경계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이날 2224.40으로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차츰 확대, 2210선을 전후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3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26포인트(0.91%) 내린 2208.70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1452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46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기타계(596억원)와 투신(577억원)을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는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268억원, 비차익거래 526억원 순매도로 총 79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2.22%)과 운송장비(-2.64%)의 낙폭이 가장 눈에 띈다. 건설업 역시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전기가스업(1.83%), 음식료품(0.25%), 철강금속(0.17%), 통신업(0.08%)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리고 있으며 대형주(-1.05%)의 하락세가 가장 뚜렷하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현대차(-4.52%), 기아차(-4.40%)가 장 초반에 비해 하락폭을 확대하며 급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1.37% 조정을 받으며 자동차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밖에 현대중공업(-1.12%), LG화학(-1.85%), SK이노베이션(-1.29%), S-Oil(-2.29%), 하이닉스(-1.88%)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21% 올라 반등에 성공했으며 포스코(0.95%), 신한지주(0.57%), KB금융(0.18%), 한국전력(2.49%) 등은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12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을 포함한 457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6종목은 보합.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닥 장 초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전일대비 1.64포인트(0.32%) 내린 515.12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5원 올라 1070.15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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