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연고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미 연고점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다우에 이어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26일(현지시간) 연고점을 다시 썼다. 거래량이 여전히 부진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큰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1%에 가까운 뚜렷한 강세장은 의미있는 흐름이었다는 분석이다. FOMC 이후에도 긍정적인 시장 방향성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고 전반적인 기업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기대 이상의 소비자신뢰지수는 현재 유가 수준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플랜티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의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 환경에서도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한 것이 역시 고무적이었다"며 "이 결과는 인플레 기대가 실질적으로 다소 낮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브린 모어 트러스트의 에릭 쏜 선임 부사장은 "인플레 공포 없이 경제가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며 "주식은 다시 선택해야 할 자산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기업 실적이 대거 발표된 가운데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는 평을 받았다. 3M, UPS 등은 분기 실적을 상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포드는 신차 효과로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IBM은 분기 배당금을 15%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는 S&P500 지수 151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이중 75%가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기업 비율도 70%였다.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예상치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큰 악재가 되지 않았다. 주택가격 하락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함께 여전히 부양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 중 하나다.주택가격 부진과 함께 FOMC에서 양적완화 중단이 선언되더라도 긴축을 강조하는 매파적 발언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의장으로부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언제부터 긴축에 나설지 알아내지 못할 것"이라며 "그 문제는 버냉키 스스로도 의심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FRB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만큼 양적완화를 중단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살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강한 긴축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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