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그린카..수입·국산차 격돌[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치고 고된 일상을 잠시 잊고 가족들과 조금 먼 곳으로 떠나기 위해 업무 틈틈이 계획을 짜고 있을 시기다.하지만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기름 값. 마음 먹고 멀리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고유가 시대 연비가 좋은 차를 고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유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가 연이어 연비 효율성을 개선한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렉서스 CT 200h
◆총성 없는 연비 전쟁, 리드하는 수입차=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곳은 렉서스다. 지난 2월 선보인 CT 200h는 출시 첫 달 175대를 판매하면서 베스트 셀링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미엄 콤팩트 하이브리드카인 CT 200h는 4가지 주행 모드로 작동되며 국내 공인 연비는 1등급인 25.4km/ℓ다. 가격은 콤팩트 트랜디 하이브리드(4190만원, 럭셔리 하이브리드(4770만원)이다.도요타 프리우스는 친환경 자동차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지난 1997년 출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에 선보인 3세대 프리우스는 1.8ℓ 엔진과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2.4ℓ 차량 수준의 동력 성능과 친환경성을 업그레이드 했다. 국내 시판 모델 중 최고의 연비(29.2km/ℓ)와 친환경성(이산화탄소 배출량 80g/km)을 자랑한다. 4590만원에 팔리고 있는 캠리 하이브리드도 19.7km/ℓ에 달하는 연비를 확보했다.혼다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인사이트가 꼽힌다. 신형 인사이트는 1.3ℓ i-VTEC 엔진과 소형 및 경량화를 추구한 IMA 시스템과의 조합으로 연비 23.0km/ℓ를 달성한 차다. 가격은 2950만~3200만원.
폭스바겐 제타 1.6 TDI 블루모션
폭스바겐은 블루모션 라인업으로 국내 수입차 연비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국내 첫 블루모션 모델(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출시 5일 만에 초기 물량(300대)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 첫 도입된 1.6 TDI 디젤엔진과 7단 DSG변속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연비는 ℓ당 21.9km를 실현했다. 푸조 뉴 3008은 국내에 소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21.2km/ℓ)를 자랑한다. 가격은 3890만원.BMW가 연내 선보일 예정인 BMW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은 BMW 전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연료 효율(22.2km/ℓ)과 가장 낮은 배기가스 배출량(109g/km)을 실현했다. 올 알루미늄 크랭크케이스와 함께 터보차징, 최신 커먼레일 연료 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4기통 디젤엔진은 엔진 속도 3500~4200rpm 에서 최고 출력 163마력, 1750~3000rpm 에서 최대 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닝
◆경쟁 대열 합류, 반격 나선 국산차=국산차에서는 현대ㆍ기아차가 이르면 내달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등 연비 경쟁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추세다.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신형 모닝의 연비는 19~22km/ℓ에 달한다.특히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공식 출시에 앞서 '2011 서울모터쇼'에서 프리뷰 행사를 갖고 첫 선을 보였다. 두 차종은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고 누우 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에 30kW급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동력 성능은 2.0 모델의 엔진 출력이 150마력으로 전기모터(41마력)를 추가하면 최대 191마력이다. 2.4 모델은 가솔린 세단과 비슷한 수준인 최대 출력 201마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21㎞/ℓ의 연비를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현재 3000만원대로 추정된다.
K5 하이브리드
한국GM도 맞불을 놓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전기차 볼트와 크루즈에 대한 국내 도로 주행 테스트를 준비하는 등 친환경차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에서 시판 중인 볼트 양산 모델은 친환경 차세대 전기차. 한번 충전으로 최대 610km까지 연속 주행이 가능하며 처음 80km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구동된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1.4ℓ 소형엔진이 전기를 발생시켜 전기 운행 시스템을 가동,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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