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7년 6월24일 출시된 이후 약 3년 9개월만이다.애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장을 통해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판매량 등을 공개했다.애플은 소장에서 "2011년 3월 기준 아이폰의 전세계 판매량이 1억8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아이팟터치는 6000만대, 아이패드는 1900만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애플은 1개 국가에 1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공급해왔던 관행을 깨고 아이폰 판매 채널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지난 2월부터는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을 통해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서도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출하 물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아이폰이 최소 1810만대로 전망치인 1840만대에 육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이팟터치도 450만대가 판매돼 예상치 500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그러나 아이패드는 1분기 판매량이 420만대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730만대에 크게 못미쳤다. 이는 애플이 지난 달 '아이패드2' 시판을 시작하면서 아이패드를 구매하려고 했던 소비자들은 아이패드2로 갈아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2는 지난 달 11일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3월 25일부터는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업계 관계자는 "PC와 노트북을 만들며 시작했던 애플이 '아이팟' 시리즈를 내 놓으며 디지털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다시 '아이폰'을 내 놓으며 스마트폰 업체로 성공적 변신을 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애플은 '갤럭시S'로 세계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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