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격 포인트 바꾼 한타..브랜드 고급화로 승부

허기열 한국타이어 사장 '필요하다면 CI변경도 추진'..티스테이션 연내 100개 목표

[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그동안 양(量)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질(質)적인 측면도 강화할 때입니다.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못잖게 선호도도 높이겠습니다."허기열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사장)은 18일 상하이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중국시장 공략 방안을 이 같이 정리했다.허 사장은 "충칭에 중국 제3공장까지 착공하는 등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브랜드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고급화를 추진하기 위해 품질을 높이는 투자 뿐 아니라 유통, 광고 등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중국 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데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현재 중국 전역 64곳에 있는 티스테이션 숫자를 2014년까지 200개로 늘릴 방침이다. 그는 "올해 90개까지 늘리고 내년에 100개 달성할 계획인데, 추진 속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연내 100개 점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부터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도매상에서 소매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동안 공장에서 딜러로 이동하는 물량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그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비중있게 보겠다는 얘기다. 그만큼 최종 소비자에 대한 내부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허 사장은 "그동안 중국내 23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공략했는데 앞으로는 위치가 좋은 점포라면 무조건 들어가는 쪽으로 방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필요하다면 "중국내 사용되는 CI 변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Hankook)'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티스테이션이나 이보다 작은 경정비 체인인 타이어타운과 연결이 잘 안된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그는 "티스테이션에 '한국'이 없어 브랜드 연결이 잘 안된다"면서 "'한국'이라는 글자를 키우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으로 노력할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 이룬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 허 사장이 취임한 이후 3년간 한국타이어의 중국내 위상에 대해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아우디 A6에 한국타이어를 지난해부터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전체 타이어 공급량의 25%를 한국타이어가 맡고 있다. 차에 걸맞는 위상을 확보했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이외에 중국내 도요타 공장에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며 벤츠와는 협의중이다.중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베이징 3공장 가동과 맞물려 자싱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충칭공장 초도물량을 내년 9월부터 생산하기로 했다. 허 사장은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올해 중국내에서 OE용 1200만개, RE 700만개를 판매하는 등 2014년까지 4400만개를 생산해 70%인 3000만개를 중국 현지에서 소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타이어는 ‘2011 상하이 모터쇼’에서 ‘Innovation for Tomorrow(미래를 위한 혁신)’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신개념 타이어 ‘벤투스 S1 노블’을 중국 시장에 첫 공개했다. 이 타이어는 럭셔리 세단을 위한 프리미엄 타이어에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접목시켰는데, 회사 측은 고급화, 세분화돼가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일권 기자 igcho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