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리인상부담vs풍부한유동성..증시·외인눈치속 박스권..국고3년 3.60~3.80% 레인지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장후반 코스피지수가 2121.92까지 폭등하는 장대양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절대금리부담감과 함께 경계매물도 나왔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이 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개장초에는 강세출발하기도 했다. 전일 강세분위기와 미국채금리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5월 인상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종료시기에 맞출 경우 그보다 늦어질수 있지만 어쨌든 인상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다만 재정증권 입찰에서 확인했듯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장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증시흐름과 외국인 선물포지션 눈치보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고3년물 기준 3.60%와 3.80%사이 좁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13일 채권시장에서 통안1년물과 통안1.5년물, 통안2년물이 각각 전장대비 1bp씩 상승한 3.56%와 3.70%, 3.79%를 기록했다. 국고3년 10-6과 국고5년 11-1도 각각 전일비 2bp씩 올라 3.74%와 4.11%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도 각각 어제보다 2bp씩 오른 4.50%와 1.41%를 보였다. 국고20년 10-7 또한 전일비 1bp 상승해 4.61%를 나타냈다.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하락한 102.99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6틱에서 20틱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3.15로 개장했다. 개장초 103.1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인후 줄곳 횡보했다. 오후장 후반에는 102.99까지 떨어지며 장중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미결제량은 18만9438계약으로 전장 18만2059계약대비 7379계약이 증가했다. 거래량은 10만8598계약으로 전일 20만5611계약보다 9만7013계약이 감소했다.6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오른 104.10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594계약 늘어 5516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830계약 증가한 3248계약을 보였다. 장중 104.02와 104.30을 오갔다.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541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1191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 또한 1150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이 3602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연속 매수했다. 보험도 47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증시가 막판 장대양봉을 연출하자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특별한 악재나 호재가 없는 가운데 다시 박스권 모습이다. 한은의 추가금리인상에 대해 5월이 대세지만 미국 양적완화종료 눈치보기를 할 경우 그 뒤로도 미뤄질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며 “국고3년물 기준 3.60%와 3.80% 사이 좁은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듯 싶다. 증시와 외국인 선물매매동향에 따라 변동할듯 싶다”고 전했다.그는 “바이백이 비정상적 시장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바이백전엔 강해지다가 막상 입찰결과를 보면 민평금리보다 싸게 넘기는 모습이다. PD들의 점수따기로 인한 악순환이 되풀이되는듯 싶다”고 덧붙였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막판 증시가 크게 오르며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았다. 다만 많이 밀리지 못했다. 재정증권 입찰이 보여줬듯 여전히 유동성은 좋아보인다. 그렇다고 강해지기도 부담스러워 여전히 지난달 금통위전후와 비슷한 레인지장세를 보일듯 싶다”며 “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 보다는 외인 포지션에 따라 등락할듯 싶다. 국고3년물기준 3.60%와 3.80% 정도에서 움직일듯 싶다”고 말했다.◆ 국고채 바이백·28일물 재정증권 입찰 무난 =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1조원규모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에서 963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4조300억원 응찰률 403.0%를 보였다. 이는 재정부가 바이백 응찰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5월이후 3년11개월만 최고치다. 지난해 12월22일 1조원규모로 실시된 직전 바이백 응찰률은 182.5%였다.종목별 응찰과 낙찰금액은 국고5년 8-1이 4220억원과 1620억원, 국고5년 8-4가 6000억원과 1700억원, 국고5년 9-1이 1조1460억원과 2760억원, 국고10년 4-6이 3150억원과 1450억원, 국고5년 9-3이 1조5470억원과 2100억원이었다.낙찰금리는 3.68%에서 3.96%로 민평금리대비 보합내지 2bp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프라이머리딜러(PD)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한 예측치 언더 1bp에서 오버 1bp 보다 낮은 수준이다.종목별 낙찰가중평균금리와 당일적용 민평수익률은 8-1이 3.68%와 3.69%, 8-4가 각각 3.81%, 9-1이 3.85%와 3.86%, 4-6이 3.96%와 3.98%, 9-3이 3.94%와 3.95%를 기록했다. 종목별 최저및 최고낙찰금리는 8-1이 3.68%와 3.69%, 8-4가 3.80%와 3.81%, 9-1이 각각 3.85%, 4-6이 각각 3.96%, 9-3이 3.94%와 3.95%였다.재정부 관계자는 “응찰률이 높았다. 다만 금리수준은 유리했던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백 종목에 2014년 만기물을 지속적으로 포함시킬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시간적 여유가 좀있는데다 시장에 물량부족사태등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라며 “계속 검토하겠지만 시장목소리도 들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재정부가 실시한 2조원규모 28일물 재정증권 입찰도 2조원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3조7200억원, 응찰률 186%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1조원규모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8700억원, 응찰률 187%를 보인바 있다.낙찰금리는 3.10%를 보였다. 아시아경제가 채권딜러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한 전망치는 3.00~3.15%였다. 부분낙찰률은 61.02%를 보였다. 응찰금리는 2.70%에서 3.24%였다. 직전입찰에서는 낙찰금리 3.17%, 부분낙찰률 61.11%를 보인바 있다.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재정증권 입찰이 무난한 가운데 호조를 보였다. 금리가 좀 강하게 됐다. 시장에 자금이 여전히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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