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협, 서 총장에 ‘혁신위’ 구성 제안

학내 문제 논의 할 학교대표 5명, 교수대표 5명, 학생대표 3명으로 구성…안 받아들이면 사퇴 촉구

경종민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이 12일 진행된 '카이스트혁신비상위원회' 구성안의 온라인투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가 ‘카이스트혁신비상위원회’구성을 서남표 총장에게 제안했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11일 전체교수를 상대로 온라인투표를 해 580명 중 355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301명, 반대 54명으로 ‘카이스트혁신비상위원회’의 구성을 의결했다.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13일 낮 창의학습관 터만홀서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서 총장에게 14일까지 혁신위 구성안을 받아들일 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교협이 제안한 혁신위는 ▲총장이 지명하는 교학부총장, 대외부총장, 연구부총장을 포함한 5명 ▲교수협의회가 지명한 평교수 대표 5명 ▲학생회서 지명한 학생대표 3명으로 15일까지 짜여진다.혁신위는 학교 전반에 관해 모든 사항을 논의할 수 있으며 토론으로 결론을 내고 필요하면 투표로 결정한다.혁신위 활동은 구성 뒤 3개월간이며 필요한 경우 1개월 더 늘린다. 위원장은 평교수가 맡고 의사결정은 과반수로 한다. 위원회 활동이 끝나면 최종보고서를 카이스트 전체구성원과 이사회에 곧바로 보고한다는 내용이다. 경 회장은 “총장이 혁신위 안을 받아들이면 혁신위서 정하는 새 리더십 내용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해 서 총장이 추진해온 개혁안이 멈출 것임을 나타냈다.새 리더십에 대해 경 회장은 “서 총장이 카이스트에 와서 어떤 역대총장보다 대외서 기부금을 많이 끌어들이고 카이스트의 대학순위를 올리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그는 “공헌을 인정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개혁의 새 리더십 영역에 넣을 것인지 말지는 혁신위 내용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이 해오던 모든 개혁방향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위에서 학내 모든 사안을 다루겠다”고 말해 논의의 한계를 두지 않았다.경 회장은 서 총장이 혁신위 구성안을 거부하면 14일 낮 열릴 교협총회 때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과 그에 따른 조치사항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이날 밤 비상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을 학교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영철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