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휴직했다더니 정신병원에?"=A씨는 B외국계 제약회사 화학분야 연구원 후보자였다. 그의 경력에는 1년가량 공백이 있었다. A씨는 사유서를 통해 "개인적으로 교통사고를 당해서 건강상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휴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직장 동료에게 평판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그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사실은 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 B사는 스트레스 내성이 약한 사람이라는 판단에 채용을 중단했다. ◆"성희롱은 안돼"=C리조트에서 지배인을 채용할 때 후보자였던 D씨. 전 직장 내부직원들에 대한 평판조회 과정에서 '그가 술만 먹으면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다'는 게 밝혀졌다. 전 직장에선 공식적으로 제기되지 않았지만 직원들 간에는 공통으로 지니고 있던 불만이었다. C사는 D씨의 채용을 취소했다. ◆"경력위조에 증명서 위조까지"=E씨는 면접을 앞두고 행해진 평판조회에서 허위 사실이 발견된 경우다. 그는 이력서에 이미 퇴직한 모 전자회사를 '재직 중'으로 표시했고, 근무하지도 않은 통신회사를 경력으로 적어넣기도 했다. 직접 재직증명서까지 위조해 제출했기 때문에 서류 심사서도 걸러지지 않았다. ◆"현직이라더니 아니네?"=국내 모 대기업에서 주방가구 사업을 론칭하며 영업부장을 채용하려 했다. 유력 후보자였던 F씨는 이력서에 '주방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기재했고 인터뷰 과정에서도 주방 업계 상황을 자세히 서술했다. 그러나 평판 조회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기재한 것이 밝혀졌다. ◆"부정적 평판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녀"=대형 건설회사 출신인 G씨는 주택사업 분야의 전문가로 불렸다. 명문대 건축공학과 졸업에 미국 유명 MBA졸업까지 마친 보기 드문 인재였다. 그러나 그의 평판은 항상 좋지 않았다. 회사 송년회에서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그의 성희롱 사실은 부정적 평판을 만들어 그는 번번이 이직 최종 면접에서 탈락해야만 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승종 기자 hanaru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